사무처, 상임위 참석 인원 최소화·칸막이 설치 검토

2차 대유행 기로에 놓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조짐에 국회도 비상이 걸렸다.

여야 정치권은 일정을 축소하거나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한편 18일 시작한 8월 임시국회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다.

◇ 민주당, 의원총회 취소…통합당, 김종인 대구 방문 축소
코로나19, 국회 또 강타…회의 축소·비대면 전환
더불어민주당은 8월 임시 국회 개원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이날 의원총회를 연기하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의견 개진으로 대체했다.

이날 원내대책회의 언론 취재도 풀단(취재 공유 그룹)을 구성해 소수 인원만 참석하도록 했다.

참석자들도 마스크를 쓴 채 한 자리씩 떨어져 앉는 거리 두기를 실천했다.

내달 1일 100일 일정으로 출발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만큼 의사 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투표까지 가능한 상임위 영상 회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국회 사무처에 요청했다.

새 지도부를 뽑는 8·29 전당대회 개최에도 비상이 걸렸다.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치러질 예정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선 실내 50명 이상 대면 모임이 금지되기 때문에 비대면 개최 방법을 검토 중이다.

미래통합당에선 당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날 대구 방문 일정을 축소 조정했다.

당초 대구 엑스코에서 지방의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김 위원장의 특별 강연을 취소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동행 인원도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로 최소화했다.
코로나19, 국회 또 강타…회의 축소·비대면 전환
◇ 국회사무처, 코로나19 대응 회의 잇따라 개최

국회 사무처는 이날부터 회기에 들어간 8월 임시국회 방역 대책 마련을 위해 코로나19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잇따라 열고 있다.

사무처는 일단 상임위 회의 참석 인원 최소화, 회의장 의자 간격 띄우기, 칸막이 설치 등의 긴급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원회관 간담회나 세미나, 대회의장 등의 참석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출입 명단을 모두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오는 22일로 예정된 9급 공채 시험 연기도 검토 중이다.

사무처는 지난달 30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4시간 이내 건물 폐쇄 및 방역 소독 실시 등 '코로나19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한 바 있다.

국회 관계자는 "회의장 제한 등은 입법 활동 사안과 관련이 있어 국회 차원에서 제한하는 것이 적절한지 각 정당과 논의하고 있다"며 "광화문 집회 참석 인원은 불참 권고 이전에 검사를 권고하는 수준으로 각 정당이 조치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