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석자와 가족 접촉자 등 포함…방역당국 역학 조사

인천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을 포함해 1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인천서 15명 추가 확진…사랑제일교회 발 13명으로 늘어(종합)
인천시는 A(49)씨 등 30∼70대 인천 거주자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계양구 4명·미추홀구 3명·동구 3명·남동구 3명·서구 1명·강화군 1명이다.

이 중 13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직접 참석했던 확진자는 물론 그들과 접촉한 어머니와 자녀 등 2차 감염자도 포함됐다.

한 계양구 거주 확진자(60)의 경우 자신이 근무하는 서울 서대문구 한 건물의 다른 회사 직원이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라는 소식을 듣고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남동구 거주자 2명은 60대 부부로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들을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의료원으로 분산 이송하고, 이들의 이동 경로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시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이달 23일까지 모든 종교 시설에 집합 제한 명령을 내리고 정규 예배·미사·법회를 제외한 대면 모임, 행사, 음식 제공, 단체 식사를 금지한 상태다.

실내 50인 이상 혹은 실외 100인 이상이 모이는 모든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23일까지 무관중으로 진행한다.

또 각 군·구를 통해 이달 30일까지 어린이집 휴원을 권고하는 한편 다음 달 11일까지 유치원과 초등·중학교는 학생 밀집도를 전교생의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수준으로 유지한다.

이날 현재 인천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25명이며 이 중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23명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