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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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부는 17일 오전 5시부로 남한 내 모든 미군 기지의 보건조치를 한 단계 격상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한국의 코로나19 급증세를 고려해 예방 차원에서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한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 단계를 '브라보'에서 '찰리'로 격상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군 기지에 대한 HPCON 단계를 찰리로 격상한 데 이어, 남한 내 모든 기지로 해당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된다.

주한미군은 또 기지를 출입하는 모두에게 발열 검사 등을 시행하는 한편 필수 인원을 제외한 인력 배치를 최소화하고 재택근무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런 조처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점과 18일 시작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