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타율 0.120' kt 로하스, 이강철 감독 "급하게 친다"
"오늘까지 안 맞으면 대구 원정에서 좋은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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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중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로하스는 올 시즌 타율(0.371), 홈런(29개), 타점(74개), 장타율(0.729) 4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타격 7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기세가 한풀 꺾였다.

최근 2경기 11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이번 주 5경기에서는 타율 0.120(25타수 3안타)에 그쳐 0.392에 달했던 시즌 타율이 2푼 이상 깎였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는 이번 주 들어 타율이 약 2푼 내려갔다.

분명히 부진한 시기는 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너무 급하게 치려고 한다.

좋을 때 보면 무척 편안하게 치는데, 최근에는 안 좋은 공에도 배트가 나간다.

자기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앞서서 급해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로하스가 지난해에도 142경기를 문제없이 출전한 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의 부진이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일단 이날 경기까지는 지켜보겠지만 침묵이 이어진다면 이후 로하스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눠볼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로하스가 우리 팀에서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본인도 스트레스가 클 것 같다"며 "오늘까지 안 맞으면 대구 원정에 내려간 후 좋은 얘기를 해줄 생각이다.

마음 편하게 임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