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불어도, 술 마셔도 바다에 '풍덩'…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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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표류·익수 사고 빈번히 발생해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제주 바다에 몰린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 곳곳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 인근 해상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던 20대 관광객 2명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당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바람이 초속 10m로 불고 있었다.
이들은 약 1시간 20분 동안 패들보드를 타던 중 힘이 빠져 해상에서 표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 오전 10시 29분께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서 서핑을 즐긴 20대 도민 A씨 등 6명이 적발됐다.
이날 태풍 '장미'가 낮 12시께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다행히 당시 바람이 세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르면 태풍·풍랑·해일·호우·대설·강풍 주의보 이상의 기상특보가 발효된 구역에서는 운항 신고 후 허가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상레저기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개인과 수상레저사업장의 안전규정 위반 건수는 2017년 31건, 2018년 34건, 지난해 71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말 현재 37건이 적발됐다.
이뿐만 아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어도 바다만 보이면 밤낮없이 뛰어드는 피서객도 문제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8분께 제주시 용연 구름다리 밑에서 B씨가 물에 빠졌다며 행인이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구조대를 급파해 B씨를 육상으로 끌어 올렸다.
심지어 입욕이 금지된 야간에 술을 마시고 바닷물에 뛰어드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5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물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 전국의 연안해역에서 안전 부주의로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 89%가 안전 관리 요원이 배지 되지 않은 해변이나 항·포구, 방파제 등에서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 야간 해수욕장과 일부 항·포구의 입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물에 뛰어드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순찰과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피서객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dragon.
/연합뉴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을 피해 제주 바다에 몰린 피서객들의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 곳곳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16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시 구좌읍 세화해변 인근 해상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던 20대 관광객 2명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됐다.
당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으로 바람이 초속 10m로 불고 있었다.
이들은 약 1시간 20분 동안 패들보드를 타던 중 힘이 빠져 해상에서 표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 오전 10시 29분께 제5호 태풍 '장미' 영향으로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에서 서핑을 즐긴 20대 도민 A씨 등 6명이 적발됐다.
이날 태풍 '장미'가 낮 12시께 제주에 최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주도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다행히 당시 바람이 세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수상레저안전법에 따르면 태풍·풍랑·해일·호우·대설·강풍 주의보 이상의 기상특보가 발효된 구역에서는 운항 신고 후 허가받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상레저기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개인과 수상레저사업장의 안전규정 위반 건수는 2017년 31건, 2018년 34건, 지난해 71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6월 말 현재 37건이 적발됐다.
이뿐만 아니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어도 바다만 보이면 밤낮없이 뛰어드는 피서객도 문제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8분께 제주시 용연 구름다리 밑에서 B씨가 물에 빠졌다며 행인이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구조대를 급파해 B씨를 육상으로 끌어 올렸다.
심지어 입욕이 금지된 야간에 술을 마시고 바닷물에 뛰어드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50대 남성이 만취 상태로 물에 들어갔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지난 7월 전국의 연안해역에서 안전 부주의로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 중 89%가 안전 관리 요원이 배지 되지 않은 해변이나 항·포구, 방파제 등에서 발생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난사고를 막기 위해 야간 해수욕장과 일부 항·포구의 입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물에 뛰어드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순찰과 계도를 강화하고 있다"며 피서객의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