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시설서 만난 명작…국립현대미술관 작품 전시한 부산교도소
삭막한 교도소 복도에서 국립 미술관에 전시된 명작이 전시된다.

부산교도소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여한 미술품을 복도에 전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앞으로 1년 동안 전시될 작품은 안성규 작가의 '경계'를 비롯해 총 12점(작품가 9천700만원 상당)이다.

수용시설의 특성상 단순한 이동 경로에 불과한 복도가 이번 미술품 전시를 계기로 품격 있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수용자 A씨는 "평소 건조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던 교도소에서 수준 높은 예술품들을 만나게 돼 큰 감동을 받았다"며 "폐쇄적인 수용공간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면서 매우 답답했었는데 덕분에 위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부산교도소는 전했다.

부산교도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폭넓은 문화체험을 통해 수용자 스스로 내면의 긍정적 변화를 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