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351명 포상…코로나19로 170명 참가 소규모 개최
"포용과 조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광복 75주년 경축식
제75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올해 경축식은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등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의미의 '우리'와 그런 정신을 계승하는 대한민국을 뜻하는 '나라'를 더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고 포용과 조화를 통해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경축식은 애국지사 입장, 행사를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를 여는 공연에는 이번 경축식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대취타가 연주됐다.

국방부 군악대대와 KBS교향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우리 전통악기와 서양의 관현악기, 군악대의 조화를 선보였다.

국민의례 때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으며 이어 모든 참가자가 애국가 제창과 묵념을 했다.

경축식에서는 이번 광복절 독립유공 포상자 351명 가운데 5명의 유족이 훈장과 표창을 직접 받았다.

1942년 일본 유학 중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을 비판하다 옥고를 치른 고(故) 김좌목, 1929년 전주고보 동맹휴학을 주도한 고 김병륜, 1932년 전주보육학원 재학 중 반제비밀결사 활동을 한 고 박두옥 등 3명이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1929년 광주여고 재학 중 학생운동을 벌인 고 최풍오, 1932년 전남 영암군에서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고 최사진 등 2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경축공연도 포용과 조화의 의미를 담아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무용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KBS교향악단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강권순 명창, 발레리나 김지영, 발레리노 김기완이 출연해 영화 '미션' 테마곡에 맞춰 광복까지의 여정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표현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의 만세삼창과 광복절 노래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경축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참석인원을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 증상 문진, 발열체크, 좌석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정부경축식 외에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자체 경축식과 타종식, 문화공연 등 다양한 경축 행사가 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