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로나 실패` 트럼프 때리기…"150개의 거짓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실패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광고 공세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날 2개의 30초짜리 영상 광고를 새로 내보내기 시작했다.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레디 투 리드`(Ready to Lead)라는 제목이 붙은 광고는 올해 대선의 주요 경합주로 평가되는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6곳과 네바다주에서 내보내진다.

바이든은 이 광고에서 미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동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고 당장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검사 확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촉구, 더 많은 개인보호 장비 생산 등을 강조했다.

고령층을 주된 공략 대상으로 삼은 `존엄`(Dignity)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광고는 지난 6월 30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노년층 미국인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의 잘못된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대한 비판에 전념하고 있다"며 바이든과 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이 같은 메시지를 증폭시키는 가운데 캠프 측은 대선 때까지 이 사안으로 트럼프를 매일 강타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캠프의 케이트 베딩필드 부본부장은 새 선거 공보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150개가 넘는 거짓말을 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위기 초기부터 미 국민에게 솔직해지기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바이든과 해리스 의원은 전날 전문가들의 코로나19 브리핑을 받은 뒤 공동 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전염병 부실 대응을 질타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촉구하는 등 코로나19를 주요 의제로 거듭 부각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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