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의협 추가 행동 주시…주민 "진료 공백 발생할까 걱정"
인천 의료기관 휴진율 26.7%…"큰 혼란은 없어"(종합)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14일 하루 집단휴진을 강행한 가운데, 인천에서는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의 4분의 1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1천578개 가운데 휴진한 기관은 421개로 26.7%의 휴진율을 기록했다.

시는 이날 집단휴진에 대비해 시와 각 군·구 보건소에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정상 진료 병원을 안내한 결과 진료 불편 민원 신고 건수가 1건도 없었다며 집단휴진에 따른 혼란은 크게 빚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의협의 추가 집단행동으로 앞으로 더 많은 기관이 집단휴진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송도동 주민 김모(35)씨는 "송도에는 대형병원이 한 곳도 없어 주민들이 동네 의원에서 의료서비스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휴진하는 의원이 늘어나면 불편할 것 같다"며 "이번 집단휴진을 곱게 볼 수만은 없는 이유"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한편 인천시는 이날 휴진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체의 30%를 초과하면 관련법에 따라 이들 기관에 업무 개시 명령을 내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휴진 기관이 30% 미만에 그치면서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오늘은 다행히 진료 공백이 발생하거나 주민 불편이 크게 빚어지지는 않았다"며 "대한의사협회가 추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