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가격이 오름세다. 건강 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3일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이날 특등급 당근 20㎏ 도매가격은 4만1000원이었다. 1주일 전(3만8000원)에 비해 8% 올랐다. 전년 동월(2만4690원)에 비해서는 66% 높은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높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당근 1㎏ 가격은 최근 1주일간 평균 3999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2882원)에 비해 38% 비싼 가격이다.

산지 출하량 감소와 당근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작황 부진으로 올해 당근 출하량이 전년 대비 15% 줄었고, 당근 주 수입국인 중국의 호우 피해로 수입량도 적은 상황”이라며 “ABC주스(사과·비트·당근을 착즙한 주스)의 인기로 당근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당근 도매가 1주새 8%↑…장마로 출하량 15% 급감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