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 9마리 방사 후 자연증식…"복원사업 성공적"

속리산 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 17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17마리 속리산 서식 확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속리산에 무인카메라 53대를 설치해 서식 실태를 관찰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3일 밝혔다.

산양 17마리는 군자산, 칠보산, 갈론계곡, 쌍곡계곡 일원에서 서식하고 있다.

산양은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속리산국립공원에서는 2010년 다친 산양 1마리가 동학터널 부근에서 발견된 후 서식 흔적이 나타나지 않다가 2015년 공원 내 군자산 일대 2곳에서 산양 수컷 성체 1마리의 배설물이 확인됐다.

산양 수컷은 10∼12월 교미 시기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는데, 이때 월악산 쪽에서 밀려난 개체가 군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됐다.

공단은 2015년 3마리(수컷 1마리, 암컷 2마리), 이듬해 4마리(수컷 2마리, 암컷 2마리), 2017년 2마리(수컷 1마리, 암수 1마리)를 속리산에 방사했다.

공단은 이때 방사한 산양들이 자연증식에 성공하면서 개체 수가 7마리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2016년 새끼 1마리, 2017년 3마리가 태어나는 등 자연증식에 성공했다"며 "서식지를 중심으로 복원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