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글로벌 경기 하강에도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 출생)는 다른 세대들보다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금융회사 슈로더가 지난 4~6월 글로벌 투자자 2만3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인 '슈로더 2020 글로벌 투자자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얼(18~37세)이 향후 5년간 기대(예상)하는 투자 수익률은 연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모든 세대들보다 높은 기대치다. 이른바 X세대로 불리는 38~50세 세대는 기대 수익률을 연 11%라고 답했다. 베이비부머세대(51~70세)와 침묵세대(71세 이상)은 연 10%를 예상했다.

밀레니얼세대의 기대치는 작년 조사와 비슷했다. X세대와 침묵세대도 지난해와 같았다. 베이비부머세대는 작년 9%에서 올해 10%로 올라갔다.

루퍼트 러커 슈로더 소득솔루션부문 대표는 "밀레니얼의 투자 경험은 대부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강한 경기 회복 시점에서 형성됐기 때문에 다른 세대보다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은퇴 시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는 아르헨티나, 미국, UAE,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밀레니얼들이 연 15%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