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검사 줄자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오키나와 최고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단할 유전자 증폭(PCR) 검사 실적이 줄어든 가운데 보고되는 확진자 수도 현저히 줄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하루 동안 979명이 새로 보고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13일 보도했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5만2천13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5명 늘어 1천79명이 됐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1천명 미만을 기록했다.

10일에는 839명, 11일에는 700명이었다.

이달 초 4∼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평균 1천450명 선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에는 확진자 증가 폭이 줄었다.

하지만 최근 연휴를 맞아 PCR 검사 실적이 감소한 상황이라서 감염 확산이 진정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결과 판명 일을 기준으로 이달 4∼8일에는 하루 평균 PCR 검사 실적이 3만여건이었으나 9∼10일은 하루 1만2천건에 미달했다.

전체 확진자 수는 줄었으나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감염이 속출하는 상황은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부(大阪府)는 12일 184명의 확진자가 새로 파악됐다.

이밖에 아이치(愛知)현, 후쿠오카(福岡)현, 효고(兵庫)현, 오키나와(沖繩)현, 교토부(京都府), 미에(三重)현, 사가(佐賀)현, 구마모토(熊本)현, 시즈오카(靜岡)현 등 비수도권에 있는 9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오키나와는 11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41.52명으로 12일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15일까지 자체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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