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 시장에서도 미국, 일본, 서유럽 출판 선진국들처럼 스릴러, 미스터리 등 장르 소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장르 소설의 원형 중 하나인 추리·범죄 소설은 20세기 전반기에 본격적인 전성기를 달렸는데, 아서 코난 도일이나 애거사 크리스티 같은 걸출한 작가들이 세계 문학사에 등장한 시기다.

영국 범죄소설가이자 평론가인 마틴 에드워즈가 쓴 추리소설 비평서이자 문학사 에세이인 '고전 추리·범죄소설 100선'(시그마북스)은 이 시기에 출판된 추리·범죄 소설 고전 명작 100편에 관한 가이드북이다.

추리소설 클래식을 만난다…'고전 추리·범죄소설 100선'
1901년부터 1950년 사이에 출간한 추리·범죄 소설 가운데 저자가 최고라고 생각한 작품들을 엄선해 담았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은 아서 코난 도일의 '배스커빌 가의 사냥개'이다.

'새 시대의 여명', '대저택 살인사건', '명탐정들' 등과 같이 24개 주제별로 작품을 분류했다.

예컨대 '대저택 살인사건' 장에는 로밀리와 캐서린 존이 쓴 '의뢰받은 죽음', C.H.B 키친의 '생일 파티' 같은 작품을 분석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목사관 살인사건'은 '명탐정들' 장에 포함됐다.

추리·범죄 소설의 최대 미덕은 '재미'이다.

또 인간의 본성인 '호기심'을 자극해 작품 속으로 끌어당긴다.

작가 에드워즈는 이런 추리 소설의 특징을 개방성으로 규정한다.

이 책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 작품들도 적잖이 실렸다.

범죄물 팬이라면 숨겨진 진주 같은 추리 소설을 하나씩 발굴해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성소희가 옮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