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임찬규의 호투 덕에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LG는 1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8-0으로 승리했다.

4위 LG는 전날 패배(4-8)를 설욕하며 KIA와의 격차를 다시 1.5게임으로 벌렸다.

LG 임찬규는 KIA 에런 브룩스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판정승했다.

임찬규는 5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인 9개나 잡았다.

임찬규는 개인 통산 KIA전 첫 승을 달성하며 시즌 8승(4패)째를 챙겼다.

볼넷을 4개 내주는 등 투구 수(5회까지 96개) 조절에 실패해 한 경기를 홀로 책임져야 달성할 수 있는 '노히트 노런'에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브룩스와의 재대결에서는 승리했다.

브룩스는 6이닝 6피안타 5실점 하며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6일 광주 맞대결에서는 브룩스가 8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임찬규는 4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둘은 엿새 만에 다시 만났고, 이번에는 임찬규가 웃었다.

임찬규는 1회 1사 후 볼넷 2개, 4회 2사 후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브룩스는 단 한 번의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LG는 2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좌익수 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쳐 기회를 잡았다.

당시 KIA 내야진은 '잡아당기는 왼손 타자' 김현수를 견제하고자, 3루를 비워놓는 변형 수비를 펼쳤다.

김현수가 툭 밀어친 공은 3루 근처로 향했고, 외야까지 굴러갔다.

LG는 로베르토 라모스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김민성의 땅볼 타구가 KIA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 아래쪽에 닿은 뒤, 박찬호의 발에 맞고 3루 파울 라인 쪽으로 흐르는 행운의 2루타가 돼 선취점을 얻었다.

유강남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정주현의 1타점 우전 적시타, 오지환의 2타점 우익수 쪽 2루타가 이어져 LG는 2회에만 5점을 뽑았다.

이날 KIA 타선은 2안타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