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대신 삽 든 與당권주자들…"아픔 함께 느낀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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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재난지역 포함", 김부겸 "복구 차질없이"
박주민 "4차 추경 논의 빨리"…李·金, 문대통령 뒤이어 하동 방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12일 선거운동을 잠시 뒤로하고 전북 수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기호순)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금지면은 섬진강 둑 붕괴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커다란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이환주 남원시장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마스크와 목장갑을 끼고 일제히 복구를 시작했다.
전날 원내지도부가 충북 음성에서 봉사활동할 때 맞춰 입었던 파란색 당 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다.
토사로 뒤덮인 집에서 가재도구와 가구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후보자들은 모두 땀 범벅이 됐다.
수건을 두르고 일하던 이낙연 후보는 옆에서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가 "총리님 좀 쉬세요"라고 말하자 "뭘 벌써 쉬어"라며 복구를 이어갔다.
밀짚모자를 쓴 김부겸 후보는 작업 도중 옆 사람이 옮기던 나무 장식물에 부딪혀 다칠뻔하기도 했다.
박주민 후보는 노웅래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삽으로 흩어진 쓰레기를 퍼내는 데에 열중했다.
이를 보고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삽질이 노가다('막일'의 일본어 표현)의 꽃"이라고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점심을 먹고 이어진 오후 작업 도중에는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가 돌연 "으악"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트럭과 수레 사이에 다리를 끼어 다친 한 후보는 부축을 받아 옮겨졌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원시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거나, 피해가 심한 면 몇 개라도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어려움에 수해까지 더해진 아픔을 국민이 함께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가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호우피해 관련 추경 논의 속도를 빨리해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와 당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어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피해 현장도 각각 방문했다.
하동에 이어 전남 구례·곡성까지 둘러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화개장터는 영호남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동서상생의 상징"이라며 "활발해진 자원봉사 참여는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썼다.
김 후보도 "재난 현장에 정치인이 손 보태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언론이 주목하면 봉사자들이 달려오고 이재민을 위한 성금이 모인다"며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주민 "4차 추경 논의 빨리"…李·金, 문대통령 뒤이어 하동 방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12일 선거운동을 잠시 뒤로하고 전북 수해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기호순) 당대표 후보와 8명의 최고위원 후보는 전북 남원시 금지면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금지면은 섬진강 둑 붕괴로 마을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이번 집중호우로 커다란 피해를 본 지역 중 하나다.
후보자들은 이환주 남원시장의 브리핑을 청취한 후 마스크와 목장갑을 끼고 일제히 복구를 시작했다.
전날 원내지도부가 충북 음성에서 봉사활동할 때 맞춰 입었던 파란색 당 조끼는 착용하지 않았다.
토사로 뒤덮인 집에서 가재도구와 가구를 꺼내는 작업에 착수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후보자들은 모두 땀 범벅이 됐다.
수건을 두르고 일하던 이낙연 후보는 옆에서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가 "총리님 좀 쉬세요"라고 말하자 "뭘 벌써 쉬어"라며 복구를 이어갔다.
밀짚모자를 쓴 김부겸 후보는 작업 도중 옆 사람이 옮기던 나무 장식물에 부딪혀 다칠뻔하기도 했다.
박주민 후보는 노웅래 양향자 최고위원 후보와 함께 삽으로 흩어진 쓰레기를 퍼내는 데에 열중했다.
이를 보고 신동근 최고위원 후보는 "삽질이 노가다('막일'의 일본어 표현)의 꽃"이라고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점심을 먹고 이어진 오후 작업 도중에는 한병도 최고위원 후보가 돌연 "으악"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트럭과 수레 사이에 다리를 끼어 다친 한 후보는 부축을 받아 옮겨졌는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원시 전체가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거나, 피해가 심한 면 몇 개라도 들어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어려움에 수해까지 더해진 아픔을 국민이 함께 느낀다"며 "문재인 정부가 빨리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후보는 "호우피해 관련 추경 논의 속도를 빨리해서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와 당 차원에서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어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피해 현장도 각각 방문했다.
하동에 이어 전남 구례·곡성까지 둘러본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화개장터는 영호남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동서상생의 상징"이라며 "활발해진 자원봉사 참여는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썼다.
김 후보도 "재난 현장에 정치인이 손 보태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지적도 있지만, 언론이 주목하면 봉사자들이 달려오고 이재민을 위한 성금이 모인다"며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