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 완료…"공사수주 가능성↑"

한국농어촌공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방조제 설계를 지난달 마무리했다.

농어촌공사는 새만금 방조제 축조 기술을 바탕으로 자카르타의 수해를 막기 위한 대방조제 설계를 지난 7월 마무리하고 연말까지 최종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해수면 상승과 지하수 개발 등에 따른 지반 침하 문제로 자카르타 해안의 지반이 연평균 18㎝씩 내려앉고 있다.

이로 인해 해안 제방을 쌓아도 바닷물이 제방 위로 넘어오는 일이 반복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반 침하를 막기 위해 대방조제 설계를 새만금 방조제 축조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에 맡겼다.

농어촌공사는 2016년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로부터 약 90억원에 이 사업을 수주해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수해를 방지하는 목적에 맞춰 대방조제는 중간에 5개의 교량을 연결해 총 21.1㎞ 중 3.4㎞ 구간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개방형 방조제로 설계됐다.

연말 제출하는 최종보고서를 인도네시아 정부가 채택할 경우 한국 건설사가 세부설계와 방조제 건설공사 등을 수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농어촌공사는 기대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에 설계를 맡긴 것은 새만금 같은 대규모 방조제 축조 경험을 보유한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현재 추진 중인 까리안 댐 사업과 무리짠 관개현대화사업 설계도 원활하게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