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남중국해서 '미국 상대로 먼저 발포하지 말라'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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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 간 군사 충돌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 지역에서 미군과 대치할 경우 '먼저 발포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비행기 조종사와 해군 장교들에게 미군과의 대치상황에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명령했다. SCMP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강경파에게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쓸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며,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긴장 완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의사소통했으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군에 선제 사격 금지를 명령했음을 미국 측에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및 광둥성 연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두 차례나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훈련했다.
중국도 남중국해에서의 훈련·비행을 늘리며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항모 등을 '종이 호랑이'라며 깎아내렸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 7일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 간의 전화통화도 당초 미국의 제안을 중국이 거절하려다가 긴장 완화를 위해 응대했기 때문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비행기 조종사와 해군 장교들에게 미군과의 대치상황에서 자제력을 발휘할 것을 명령했다. SCMP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미국 강경파에게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쓸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이며,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긴장 완화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중국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과 의사소통했으며,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중국군에 선제 사격 금지를 명령했음을 미국 측에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최근 남중국해 및 광둥성 연안에 대한 정찰비행을 늘리고 있으며, 지난달 두 차례나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 2척을 동원해 훈련했다.
중국도 남중국해에서의 훈련·비행을 늘리며 맞대응하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항모 등을 '종이 호랑이'라며 깎아내렸지만, 실제로는 충돌을 매우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소식통은 "지난 7일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 간의 전화통화도 당초 미국의 제안을 중국이 거절하려다가 긴장 완화를 위해 응대했기 때문에 성사됐다"고 전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