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별장' 논란 화진훈련장…38년 만에 일반개방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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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 철거 시작…주민 '완전반환', 군 '유지하며 개방' 이견은 여전
쾅! 쾅! 굉음과 함께 굴착기 움직임에 철조망을 지지하던 담벼락이 무너지자 지켜보던 주민들은 짧은 탄성을 질렀다.
12일 경북 포항 북구 송라면 '화진훈련장'이 일반인 개방을 위한 첫발을 뗐다.
현장을 지켜본 이규범 송라면발전협의회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많은 지역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거를 반겼다.
육군 50사단 관계자는 "철조망 철거를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철조망과 담벼락이 철거된 자리에는 자연 친화적 경관형 펜스가 들어선다.
화진훈련장은 1982년부터 50사단이 사격훈련장으로 쓰고 있다.
화진해수욕장 남쪽에 위치한 훈련장은 해수욕장 전체 해안선 1천600m 가운데 42%인 680m를 차지한다.
관광지인 해수욕장과 주민들이 조업 활동을 하는 바닷가에 자리 잡은 탓에 훈련장을 둘러싼 잡음은 끓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름만 훈련장이지 사실상 군 간부 휴양소인 '장군별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마을 발전과 조업 활동 보장을 위해 군사시설 반환을 요구해왔다.
반면 50사단은 휴양소가 아닌 정기적으로 실사격 훈련이 있는 훈련장이라며 반환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팽팽하던 양측의 갈등은 이날 민ㆍ관ㆍ군 상생 방안 협의체 구성을 위한 최종협의를 시작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모양새다.
협의에는 50사단 작전 부사단장 등 군 관계자 8명과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등 포항시 관계자 10명, 송라면발전협의회장 등 주민 대표 5명이 참석했다.
협의체 구성은 다음 달 마무리되지만, 50사단은 상생 협의 시작을 기념하고자 훈련장을 둘러싼 철조망과 담벼락 철거작업을 우선 시작했다.
철조망 철거로 민·관·군 상생 물꼬는 텄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적으로 훈련장 부지의 반환이 목표인 주민·포항시와는 달리 군은 훈련장은 유지하되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개방한다는 뜻에 굽힘이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쾅! 쾅! 굉음과 함께 굴착기 움직임에 철조망을 지지하던 담벼락이 무너지자 지켜보던 주민들은 짧은 탄성을 질렀다.
12일 경북 포항 북구 송라면 '화진훈련장'이 일반인 개방을 위한 첫발을 뗐다.
현장을 지켜본 이규범 송라면발전협의회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많은 지역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철거를 반겼다.
육군 50사단 관계자는 "철조망 철거를 시작으로 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철조망과 담벼락이 철거된 자리에는 자연 친화적 경관형 펜스가 들어선다.
화진훈련장은 1982년부터 50사단이 사격훈련장으로 쓰고 있다.
화진해수욕장 남쪽에 위치한 훈련장은 해수욕장 전체 해안선 1천600m 가운데 42%인 680m를 차지한다.
관광지인 해수욕장과 주민들이 조업 활동을 하는 바닷가에 자리 잡은 탓에 훈련장을 둘러싼 잡음은 끓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동안 이름만 훈련장이지 사실상 군 간부 휴양소인 '장군별장'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마을 발전과 조업 활동 보장을 위해 군사시설 반환을 요구해왔다.
반면 50사단은 휴양소가 아닌 정기적으로 실사격 훈련이 있는 훈련장이라며 반환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팽팽하던 양측의 갈등은 이날 민ㆍ관ㆍ군 상생 방안 협의체 구성을 위한 최종협의를 시작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모양새다.
협의에는 50사단 작전 부사단장 등 군 관계자 8명과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등 포항시 관계자 10명, 송라면발전협의회장 등 주민 대표 5명이 참석했다.
협의체 구성은 다음 달 마무리되지만, 50사단은 상생 협의 시작을 기념하고자 훈련장을 둘러싼 철조망과 담벼락 철거작업을 우선 시작했다.
철조망 철거로 민·관·군 상생 물꼬는 텄지만, 갈 길은 아직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적으로 훈련장 부지의 반환이 목표인 주민·포항시와는 달리 군은 훈련장은 유지하되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개방한다는 뜻에 굽힘이 없기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