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용대출 3.7조↑ 21개월래 최대폭…"주택매매·전세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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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7.6조↑·기업대출 8.4조↑…모두 7월 기준 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영향에 따른 가계와 기업 대출 급증 현상이 7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거의 4조원에 이르렀다.
대출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등 부동산 관련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월(9조6천억원), 2월(9조3천억원), 6월(8조2천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월별 증가액이고, 매년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8천억원)이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6월(5조1천억원)보다 줄었다.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6천억원)의 경우 3조7천억원 불었다.
6월 증가액(3조1천억원)보다 6천억원이나 많고, 2018년 10월(4조2천억원) 이후 21개월 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더구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늘어난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신용대출과 관련,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6·17 대책 직전 활발했던 아파트 거래의 매매대금, 지난달 늘어난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계약금,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업 대출을 보면, 7월 말 기준 잔액이 955조1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8조4천억원 많았다.
지난 4월(27조9천억원), 5월(16조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역대 7월 통계만 따지면 역시 가장 많다.
대기업 대출이 1조9천억원 늘어난 데 비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액은 6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윤 과장은 "6월의 경우 계절적으로 대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 대출 증가 폭이 많이 줄었지만, 7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도 있고 코로나19 관련 금융권 자금 지원도 이어지면서 기업 대출이 다시 늘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4천억원 늘었다.
금융권 전체로 보면 가계대출이 한 달 간 9조원 늘어난 셈이다.
이는 작년 7월(5조7천억원)과 지난달(8조7천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7월말과 비교해 1년사이 5.7%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카드 대출과 보험계약 대출 등이 줄면서 1조1천억원 감소했다가 6월 5천억원 늘었고, 7월 증가폭이 1조4천억원으로 커졌다.
항목별로는 신용대출(6천억원)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3천억원 늘고 주택담보대출이 2천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기타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6천억원)보다 커졌지만 작년 동월(1조4천억원)보다는 줄었다.
여신(대출)이 아닌 7월 중 은행 수신은 17조3천억원 줄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언제라도 빼서 필요한 곳에 쓰기 쉬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한 달 새 19조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기예금 역시 예금금리 하락과 지방정부의 자금 인출 등으로 7조원 줄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6조6천억원이나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빠져나갔던 은행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MMF(머니마켓펀드)가 11조6조원 불었고, 채권형 펀드도 1조원 증가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7월 중순 이후 국내외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다가,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등과 함께 반등하는 추세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저금리 영향에 따른 가계와 기업 대출 급증 현상이 7월에도 이어졌다.
특히 지난달 가계 신용대출 증가 규모가 거의 4조원에 이르렀다.
대출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 등 부동산 관련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0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36조5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천억원 증가했다.
올해 들어 3월(9조6천억원), 2월(9조3천억원), 6월(8조2천억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월별 증가액이고, 매년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8천억원)이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지만, 증가 폭은 6월(5조1천억원)보다 줄었다.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6천억원)의 경우 3조7천억원 불었다.
6월 증가액(3조1천억원)보다 6천억원이나 많고, 2018년 10월(4조2천억원) 이후 21개월 내 가장 큰 월별 증가폭이다.
더구나 7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늘어난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신용대출과 관련, "주택관련 자금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6·17 대책 직전 활발했던 아파트 거래의 매매대금, 지난달 늘어난 수도권 아파트 분양의 계약금, 최근 전셋값 상승에 따른 자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 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업 대출을 보면, 7월 말 기준 잔액이 955조1천억원으로 6월 말보다 8조4천억원 많았다.
지난 4월(27조9천억원), 5월(16조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지만, 역대 7월 통계만 따지면 역시 가장 많다.
대기업 대출이 1조9천억원 늘어난 데 비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대출 증가액은 6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윤 과장은 "6월의 경우 계절적으로 대기업이 대출을 상환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기업 대출 증가 폭이 많이 줄었지만, 7월에는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도 있고 코로나19 관련 금융권 자금 지원도 이어지면서 기업 대출이 다시 늘었다"며 "특히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다시 증가 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지난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조4천억원 늘었다.
금융권 전체로 보면 가계대출이 한 달 간 9조원 늘어난 셈이다.
이는 작년 7월(5조7천억원)과 지난달(8조7천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7월말과 비교해 1년사이 5.7%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 5월 카드 대출과 보험계약 대출 등이 줄면서 1조1천억원 감소했다가 6월 5천억원 늘었고, 7월 증가폭이 1조4천억원으로 커졌다.
항목별로는 신용대출(6천억원)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1조3천억원 늘고 주택담보대출이 2천억원 증가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기타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달(6천억원)보다 커졌지만 작년 동월(1조4천억원)보다는 줄었다.
여신(대출)이 아닌 7월 중 은행 수신은 17조3천억원 줄었다.
수신 종류별로는 언제라도 빼서 필요한 곳에 쓰기 쉬운 '단기자금' 성격의 수시입출식예금이 한 달 새 19조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인출 등의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정기예금 역시 예금금리 하락과 지방정부의 자금 인출 등으로 7조원 줄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16조6천억원이나 늘었다.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해 빠져나갔던 은행 자금이 다시 유입되면서 MMF(머니마켓펀드)가 11조6조원 불었고, 채권형 펀드도 1조원 증가했다.
국고채(3년) 금리는 7월 중순 이후 국내외 완화적 통화정책과 미·중 갈등 등의 영향으로 떨어졌다가, 주요국 경제지표 개선 등과 함께 반등하는 추세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