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1로 앞선 7회 6득점 '빅이닝'으로 LG에 백기 받아내
양현종 6이닝 8K 1실점 역투…KIA, 잠실 11연패 수렁서 탈출
양현종이 경쟁팀에 쫓기던 KIA 타이거즈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KIA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양현종의 호투와 경기 종반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6위 kt wiz와 7위 롯데 자이언츠의 거센 추격에 직면한 5위 KIA는 4위 LG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히고 중위권 혼전에 불을 붙였다.

특히 지난 주중 광주 3연전에서 LG에 1승 2패로 밀린 KIA는 리턴매치의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잡았다.

또 지난해 7월 27일 이래 1년 넘게 끊지 못한 잠실구장 11연패의 늪에서도 어렵사리 벗어났다.

양현종은 탈삼진 8개를 곁들여 6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빠른 볼의 최고 시속은 150㎞를 찍었고 무엇보다 제구가 한결 나아졌다.

속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4개 구종으로 92개를 던져 64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2-0으로 앞선 3회, 이형종에게 좌월 2루타, 정주현에게 중전 적시타 등 안타 3개를 허용하고 1점을 줬지만, 나머지 이닝에선 집중타를 피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양현종 6이닝 8K 1실점 역투…KIA, 잠실 11연패 수렁서 탈출
양현종은 또 역대 5번째로 통산 1천600탈삼진과 9번째 1천900 투구 이닝을 달성해 승리와 함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IA는 1회초 1번 타자 김선빈의 유격수 내야 안타와 2번 프레스턴 터커의 우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순식간에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 나지완의 연속 땅볼로 2점을 쉽게 얻었다.

양현종 6이닝 8K 1실점 역투…KIA, 잠실 11연패 수렁서 탈출
KIA 타선은 2-1로 앞선 7회 대량 득점으로 양현종의 승리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승패를 갈랐다.

6득점의 시작은 김선빈의 방망이였다.

김선빈은 LG의 바뀐 투수 최동환을 좌선상 2루타로 두들겼다.

터커의 볼넷으로 이어간 무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침묵을 깨고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무사 2, 3루에서 나지완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고, 1사 2루에서 유민상이 LG 3번째 투수 최성훈에게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6-1로 벌어지면서 무게 추는 KIA 쪽으로 급속하게 쏠렸다.

9번 타자 박찬호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