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비에 을왕동 골목 잠겨…인천, 호우 피해 20건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린 인천에서 골목이 침수되고 고속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북항터널의 교통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1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에서는 배수 지원 16건과 안전 조치 4건 등 호우 피해 신고 20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5분께 호우로 인해 침수된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골목에는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빗물이 넘쳐 차량 통행에도 차질을 빚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과 인근 주민들은 골목 입구를 막고 양수기를 설치해 빗물을 빼내는 등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9분께에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북항터널과 남청라IC 사이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터널과 도로의 차량 통행이 4시간 동안 통제됐다.

경찰은 3개 차로 중 2개 차로를 확보해 차량을 이동시키고, 나머지 1개 차로에 쌓여있는 토사는 도로관리회사가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다.

밤새 내린 비에 을왕동 골목 잠겨…인천, 호우 피해 20건
이날 인천에는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 현재까지 중구 전동 106.6㎜, 부평 104.5㎜, 중구 운서동 93.5㎜, 서구 공촌동 81.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은 오늘 오후 3시께까지 비가 산발적으로 오다 내리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