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2주간 자체 자가격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뮤지컬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연급 뮤지컬 배우가 클럽에 다녀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 측에 따르면 배우 김준영은 지난 6일 밤 서울의 한 클럽에 방문했다.

이런 사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씨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김준영은 8일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오는 23일까지 2주간 자체 자가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뮤지컬에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김씨의 펜 카페도 운영을 중단했다.

김씨는 사과문을 통해 "관객 여러분과 직접 마주하는 뮤지컬 배우라는 저의 위치를 한순간 잊고 잘못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쳤다"며 "누구보다 조심하고 신중했어야 할 제가 그러지 못했던 점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동료 선후배님들이 매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온 그 소중한 공연 무대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이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영은 지난 6월 30일에 개막한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 청년 베토벤 역을 맡고 있다.

제작사 측은 김씨의 하차 등 다양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드윅' 출연 뮤지컬 배우, 클럽 다녀왔다 '뭇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