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교, 휴가중 물에 빠진 남성 구조…"군인의 의무"
휴가 중인 공군 장교가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했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 김승범(24) 중위(진급 예정)는 이달 8일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남성을 구조했다.

김 중위는 물에 빠진 남성이 "살려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치자 맨몸으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당시 꽃지해수욕장에는 안전 요원이 없었고, 파도도 높았다.

김 중위는 수영 도중 바위에 수차례 부딪혀 피를 흘리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구조에 성공했다.

김 중위는 남성을 구조한 뒤 안전만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지만, 구조 과정을 지켜본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면서 '미담'이 부대에 알려졌다.

김 중위는 "구조 요청을 듣고 한시가 급한 상황이라 직접 나섰다"며 "군인이 위험에 빠진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