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지속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교회 2곳과 관련해 지역사회로의 'n차 전파'가 확인된 데 이어 김포시의 한 교회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가 7명 늘어 누적 31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교회 확진자를 통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으로까지 코로나19가 번진 상황이다.
방대본은 이날 남대문시장 집단감염을 반석교회 감염 사례로 공식 분류했다.
지난 7일 반석교회 교인이자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에서 일하는 여성(경기 고양시 거주)이 처음 확진된 후 방역당국이 이 여성과 같은 1층에서 일하는 상인 20명을 검사한 결과 7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반석교회발(發) 집단감염은 남대문시장에 앞서 시립숲속아이어린이집에 이어 지역사회로 차례로 전파됐다.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원아 2명 등 4명이 확진된 가운데 이 어린이집 감염자와 관련해 그의 가족과 지인 등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21명이 됐다.
교인이 8명, 가족 및 지인이 1명, 직장 관련 확진자가 12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가 서울 강남구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속해 있는데 이 업체와 관련해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밖에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 관련해서도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확진자와 전날 확진된 김포 확진자에 대해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이 교회 관련 집단발병을 확인했다.
이후 이 교회에서 새로 6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은 이 교회의 내부가 좁고 환기가 불량한 것을 감염위험 요인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