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한 김종민 의원이 호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예고된 가운데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최근 SNS에는 김 의원이 지난 6일 광주 지역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저녁 자리를 가지는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김 의원은 오른손에 술잔을 들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시 김 의원은 8∼9일 예정된 호남 지역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 지역을 방문한 상태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이어지고, 호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예고된 가운데 여당 최고위원 후보가 술자리를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6일은 비 피해가 있기 전날이고, 식당 자체가 청국장 전문식당으로 단순 식사 자리"라며 "인사말에 앞서 건배 잔을 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오히려 7일 중앙당 차원에서 행사를 연기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으며, 실제 지도부는 8일 오전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를 취소했다"며 "이후 바로 지역구인 금산, 논산 수해 현장으로 이동해 피해 현장을 살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당 대표에 도전한 김부겸 후보도 지난 2일 대구 대의원대회를 마친 후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