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1골·PK유도…바르셀로나 13시즌 연속 UCL 8강 진출
뮌헨 레반도프스키, 2골 2도움 활약…바르셀로나-뮌헨 8강전 성사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각각 나폴리(이탈리아)와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했다.

FC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클레망 랑글레와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나폴리에 3-1로 이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연기되기 전인 2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긴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2로 이겨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아르투르 비달과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부상으로 고전했던 앙투안 그리즈만과 프렝키 데용이 선발로 나서는 등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바르셀로나는 홈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반 라키티치가 올린 크로스를 랑글레가 헤더로 연결,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뒤이어 전반 23분 메시가 '원더골'을 터뜨려 나폴리와 간격을 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상대 수비수 5명을 제치고 예리한 왼발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나폴리 선수들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졌지만, 공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갔다.

6분 뒤 데용의 크로스를 받은 메시는 또 한 번 나폴리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 시간 메시가 칼리두 쿨리발리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수아레스가 쐐기골로 마무리했다.

나폴리는 전반 추가 시간 로렌초 인시녜가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두 점 차 리드를 지켜낸 바르셀로나는 13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후반 5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나폴리는 이르빙 로사노 등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16강 2차전 홈 경기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2골 2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첼시를 4-1로 눌렀다.

1, 2차전 합계 7-1로 완승했다.

뮌헨은 전반 10분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던 레반도프스키가 상대 골키퍼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찔러준 공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반 페리시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작성했다.

첼시는 전반 27분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한 골을 넣었지만,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4분 태미 에이브러햄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더는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31분 코렌틴 톨리소, 38분 레반도프스키가 추가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대승에 쐐기를 박았다.

바르셀로나와 뮌헨은 8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의 대결은 15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