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도심에서 유적인 성벽의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중국중앙(CC)TV와 펑파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7분(현지시간)께 밍친왕푸(明秦王府) 성벽 중 약 20m 높이가 무너지며 도로 쪽을 덮쳤다.
밍친왕푸는 1300년대 건축됐으며, 이번에 무너진 부분은 2009년 유적 복원 작업 때 만들어졌다는 게 CCTV 설명이다.
이번 사고로 사람이 성벽에 깔리는 피해는 없었지만, 차량 4대가 훼손되고 행인 4명이 돌조각 등에 다쳤다.
성벽은 최근 내린 폭우의 영향으로 붕괴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장 영상에는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 외벽이 통째로 도로 쪽을 덮쳤고, 바로 옆을 지나던 버스가 황급히 방향을 트는 장면 등이 있다.
당국은 전문가 진단 결과 유적 본체는 파괴되지 않았으며 긴급히 보호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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