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벨기에 입국자 대상 의무검사·격리지침 등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에 유럽이 다시 경계태세를 올리고 있다.

스페인과 벨기에 등 어느 정도 안정권에 접어드는 듯 보였던 유럽 일부 국가에서 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어서다.

이에 여러 유럽 국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이 눈에 띄게 늘어난 국가들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선 독일은 벨기에,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독일과 인접한 오스트리아는 스페인 본토에 여행 경보를 발령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핀란드는 벨기에, 네덜란드, 안도라발 입국을 통제하고, 그 외 다른 국가에서 온 이들도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노르웨이는 프랑스, 스위스, 모나코, 체코 등을 위험지역으로 간주해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면 10일간 격리를 주문할 방침이다.

영국도 벨기에와 바하마, 안도라발 입국자에게 14일간 격리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방역 지침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폴란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9개 지역의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그리스도 이번 달부터 모든 다중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많은 사람이 몰리는 대규모 행사 개최를 금지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유럽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8천725명이다.

러시아가 5천267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천683명, 프랑스 1천604명, 루마니아 1천345명, 우크라이나 1천318명, 독일 1천106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확산 거점국이었던 스페인, 프랑스, 독일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됐으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독일에서는 5일(현지시간) 1천2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신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은 약 석 달 만이다.

프랑스에서는 2일 2천820명, 스페인에서는 4일 5천76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각각 수개월 만에 최다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