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574명 자원봉사자 참여, 아산은 전 공무원 24시간 근무
지난 3일 기록적인 폭우로 961가구와 상가 137동이 침수된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는 7일 민관군이 나서 나흘째 수해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주택 침수 피해를 본 천안시 목천읍 소사리와 수신면 장산리에서 물에 젖은 가재도구들을 건져내고 삽으로 집안으로 밀려 들어온 토사를 퍼냈다.

물에 잠겼다 빠진 병천과 수신면 농경지와 비닐하우스에서는 농민들이 군부대로부터 인력을 지원받아 진흙과 부유물을 걷어냈다.

산사태 피해를 본 천안 각원사와 태조산 청소년수련관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된 가재도구 등을 씻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천안에서는 이날 하루 동안 31개 단체 574명의 자원봉사자가 침수 피해 복구에 동참했다.

급류에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등 91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아산시는 비상근무 제4호를 발령하고, 24시간 근무체계로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공무원 휴가를 금지하고 휴가 복귀 명령을 내린 아산시는 이날 공무원 216명과 군인·경찰·소방·자원봉사자 등 모두 921명이 피해복구 현장에 투입됐다.

이들은 수해 가구에서 생활 집기 세척, 주택 실내외 청소, 농장 비닐하우스 수리 등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재민을 돕기 위한 사랑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임시대피 시설 이재민을 위해 아산시 온양3동 적십자봉사회에서 반찬과 국 등 70인분의 음식을 제공했다.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는 티셔츠 739장, 장갑 300개, 수세미 180개 등을 아산시에 보내오는 등 각계에서 구호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