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방류로 비룡·통일대교 수위는 상승…침수 등 피해 파악 중

최근 이어진 장맛비와 북한의 방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급상승했던 임진강 최북단 필승교와 군남댐의 수위가 6일 점차 내려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오후 인근 학교와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던 경기 파주·연천 주민들이 속속 귀가 중이다.

필승교·군남댐 수위 ↓…파주·연천 대피 주민들 속속 귀가(종합)
한강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필승교 수위는 10.42m를 기록 중이다.

필승교 수위는 전날 오후 8시 10분 13.12m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군남댐 수위도 전날 기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유입·방류량도 역대 최대치였으나 이날 들어 점차 낮아지고 있다.

군남댐 수위는 전날 오후 11시 10분 40.14m를 기록, 계획홍수위(40m)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38.42m로 낮아졌다.

군남댐 유입량은 5일 오후 6시 40분 초당 1만4천478t에 달했으나 지금은 9천585t으로 줄었다.

이날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군남댐 관리단은 수문 13개 모두를 열고 임진강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평소에는 중앙 7개만 1.5m 높이로 연다.

군남댐은 현재 초당 1만347t을 방류 중이다.

군남댐의 방류로 임진강 하류 비룡대교 수위는 지속 상승해 현재 13.35m를 기록 중이다.

비룡대교의 대홍수경보 수위는 13.60m다.

파주 문산 통일대교 수위도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홍수경보 수위인 8.50m를 넘어섰으며 현재 9.45m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필승교·군남댐 수위 ↓…파주·연천 대피 주민들 속속 귀가(종합)
통일대교 역대 최고 수위는 2011년 7월 28일 기록한 8.06m였으며 이번 호우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일대교 범람 가능성이 있는 대홍수경보 수위는 9.40m다.

임진강 유입량이 줄어들면서 전날 대피했던 파주·연천 지역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전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전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주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임진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추가로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필승교·군남댐 수위 ↓…파주·연천 대피 주민들 속속 귀가(종합)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밤을 새우거나 쪽잠을 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6일 날이 밝자 주민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나와 자택과 농경지 등을 둘러보러 절반가량이 귀가했으며 일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현재 읍면동별 침수 피해 현황 등을 파악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