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전셋값` 임대차3법 통과에 서울 전셋값 58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임대차 3법이 시행되며 전세매물이 급감한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한국감정원의 8월 1주(3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격은 7월 마지막주보다 0.17%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 0.14%보다 상승폭을 더 키운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해부터 58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강북과 강남지역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강북권은 0.13% 상승했는데 성동구(0.23%)와 마포구(0.20%), 성북구(0.14%), 광진구(0.13%), 동대문구(0.10%) 등지에서 상승세가 크게 나타났다.

강남권은 0.21% 상승해 강북권보다 상승률이 높았다. 특히 강남 4구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는데 강동구(0.31%)는 고덕·강일·상일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30%)는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와 학군수요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송파구(0.30%)와 서초구(0.28%)도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감정원은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도 전세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기권의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0.29%로 직전주(0.24%)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수원 권선구(0.66%)와 용인 기흥구(0.64%), 구리시(0.62%) 등지에서 특히 높은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도 상승세를 소폭 키웠다. 인천지역의 8월 1주 전세가격 상승률은 0.05%로 직전주 상승폭(0.03%)보다 상승세가 확대됐다. 부평구(0.17%)와 계양구(0.08%)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지방에서도 전세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5대광역시(0.13%→0.15%)와 8개도(0.11%→0.13%), 세종 모두 직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특히 `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의 경우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이 2.41%를 기록했다. 직전주 상승률(2.17%)보다도 상승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세종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은 2.77%에 달했다.
`미친 전셋값` 임대차3법 통과에 서울 전셋값 58주 연속 상승
전효성기자 zeo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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