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삼각파도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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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삼각파도 속으로 = 국내 추리 문학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세연의 신작 장편소설.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양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검은 바다 아래 끝없을 듯한 심연처럼 음산하고 음침한 비밀을 향해 다가가는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욕망이 충돌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반 군산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일본군 병원선에 실렸다는 금괴를 찾아 인양탐사선이 닻을 올린다.
일확천금을 꿈꾸던 탐사팀은 마침내 병원선에 실린 어마어마한 양의 금괴를 발견한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비극과 공포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죽은 사람들의 사체를 정체불명의 존재가 뜯어 먹는다.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도망쳐 목숨을 부지할 것인가, 아니면 공포를 극복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부자가 될 것인가.
편집 기획자 출신인 황세연은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황금펜상, 대상 등을 휩쓸었다.
들녘. 496쪽. 1만5천원. ▲ 이사 = 이른바 '다크 미스터리' 장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마리 유키코의 괴담 연작이다.
사람들의 심리 기저에 숨겨진 어둡고 불쾌한 감정을 집요하리만큼 파고드는 작가 특유의 기법이 이번에도 중독성 있게 펼쳐진다.
인간의 광기와 악마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불안감과 공포를 더하는 단편 6편이 실렸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소재로 낯선 두려움이 엄습하도록 만드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살인범이 살던 집 안에 있는 비상구에 갇혔으나 열리지 않는 문을 소재로 한 '문'을 비롯해 '수납장', '책상', '상자', '벽', '끈'까지 사물을 내세운 제목이 눈길을 끈다.
김은모 옮김.
작가정신. 260쪽. 1만3천원.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안희연의 세 번째 시집. 그는 2015년 출간한 첫 시집으로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시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섬세한 감성과 슬픔을 바탕으로 한 서정이 57편의 시에 실려 울려 퍼진다.
시인도 작가의 말을 다 쓰고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시 '추리극' 일부)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일부)
창비. 152쪽. 9천원. /연합뉴스
▲ 삼각파도 속으로 = 국내 추리 문학의 기대주로 떠오른 황세연의 신작 장편소설.
망망대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양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검은 바다 아래 끝없을 듯한 심연처럼 음산하고 음침한 비밀을 향해 다가가는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욕망이 충돌한다.
제2차 세계대전 후반 군산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일본군 병원선에 실렸다는 금괴를 찾아 인양탐사선이 닻을 올린다.
일확천금을 꿈꾸던 탐사팀은 마침내 병원선에 실린 어마어마한 양의 금괴를 발견한다.
그러나 호사다마라는 말처럼 비극과 공포가 시작된다.
사람들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죽은 사람들의 사체를 정체불명의 존재가 뜯어 먹는다.
자살하는 사람들도 생겨난다.
도망쳐 목숨을 부지할 것인가, 아니면 공포를 극복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부자가 될 것인가.
편집 기획자 출신인 황세연은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대상,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 황금펜상, 대상 등을 휩쓸었다.
들녘. 496쪽. 1만5천원. ▲ 이사 = 이른바 '다크 미스터리' 장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 온 마리 유키코의 괴담 연작이다.
사람들의 심리 기저에 숨겨진 어둡고 불쾌한 감정을 집요하리만큼 파고드는 작가 특유의 기법이 이번에도 중독성 있게 펼쳐진다.
인간의 광기와 악마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불안감과 공포를 더하는 단편 6편이 실렸다.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일을 소재로 낯선 두려움이 엄습하도록 만드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살인범이 살던 집 안에 있는 비상구에 갇혔으나 열리지 않는 문을 소재로 한 '문'을 비롯해 '수납장', '책상', '상자', '벽', '끈'까지 사물을 내세운 제목이 눈길을 끈다.
김은모 옮김.
작가정신. 260쪽. 1만3천원. ▲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 2012년 창비신인시인상으로 등단한 안희연의 세 번째 시집. 그는 2015년 출간한 첫 시집으로 신동엽문학상을 받으며 시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시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섬세한 감성과 슬픔을 바탕으로 한 서정이 57편의 시에 실려 울려 퍼진다.
시인도 작가의 말을 다 쓰고는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곳을 더는 믿지 않기로 했다/ 미로는 헤맬 줄 아는 마음에게만 열리는 시간이다'(시 '추리극' 일부)
'예상치 못한 언덕이 펼쳐졌다/ 그날도 언덕을 걷고 있었다'(시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일부)
창비. 152쪽. 9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