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중국 동남부로 이동…싼샤댐 수위 '긴장고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태풍 세력 유지시 창장 하류 유역 수위 '위태'
제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동남부 해안지역에 상륙하면서 세계 최대댐인 싼샤댐 수위에 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께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260 km 부근 해상에서 머물고 있다. 하구핏은 이날 오후 상하이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250 km 부근으로 육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중국 동남부에 상륙하면서 지난 6월부터 큰 비로 아슬아슬한 수위를 보였던 싼샤(三峽)댐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싼샤댐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전날 오후 161.02m를 기록해 8시간 전 160.91m보다 0.11m 상승했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차올라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3호 홍수가 왔던 지난달 29일 163.5m까지 물이 찼지만, 이후 지난달 30일 162.70m, 31일 161.69m, 이달 1일 161.22m, 2일 160.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창장 상류인 쓰촨(四川)분지 서부에 4일 비 예보가 있어 싼샤댐 수위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3호 태풍이 하이난·광둥·광시성 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이 동남부 푸젠·저장성에 상륙하면서 다시 수위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태풍으로 오는 5일까지 저장성 동남부 100~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양식장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철도와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관광객들은 철수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상륙 후 세력이 차츰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창장 중하류 유역은 별도의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태풍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거나 비구름이 남아있을 경우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유역 수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상국이 창장 하류 유역인 저장·장쑤·안후이성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푸젠성 등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수준을 정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께 중국 푸저우 북동쪽 약 260 km 부근 해상에서 머물고 있다. 하구핏은 이날 오후 상하이 중국 상하이 남서쪽 약 250 km 부근으로 육상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이 중국 동남부에 상륙하면서 지난 6월부터 큰 비로 아슬아슬한 수위를 보였던 싼샤(三峽)댐에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싼샤댐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통제에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싼샤댐 수위는 전날 오후 161.02m를 기록해 8시간 전 160.91m보다 0.11m 상승했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차올라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돌파한 바 있다.
이후 3호 홍수가 왔던 지난달 29일 163.5m까지 물이 찼지만, 이후 지난달 30일 162.70m, 31일 161.69m, 이달 1일 161.22m, 2일 160.89m의 수위를 기록했다.
창장 상류인 쓰촨(四川)분지 서부에 4일 비 예보가 있어 싼샤댐 수위는 여전히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3호 태풍이 하이난·광둥·광시성 등에 비를 뿌린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이 동남부 푸젠·저장성에 상륙하면서 다시 수위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태풍으로 오는 5일까지 저장성 동남부 100~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양식장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철도와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관광객들은 철수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상륙 후 세력이 차츰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창장 중하류 유역은 별도의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태풍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거나 비구름이 남아있을 경우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유역 수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중국 기상국이 창장 하류 유역인 저장·장쑤·안후이성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해 푸젠성 등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지역에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수준을 정하도록 한 것도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