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어기고 음식물 섭취 등도 확인
청주 확진자 6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지역감염 비상
지난 3일과 4일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종교행사가 'n 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4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께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A씨와 30대 B씨, 이들과 밀접 접촉해 4일 추가 확진된 동거인 3명과 지인 1명이 지난달 31일 청주시 흥덕구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했다.

행사는 야외에서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렸고 1부에 300여명, 2부에 40여명이 각각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행사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사장에서 빵과 우유를 나눠 먹었다는 진술도 나와 마스크 착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2m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물도 먹은 것으로 보고 참석자 전원의 신원을 파악해 진단검사 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관계자는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즉각 동선을 공개하는 등 예방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날 추가로 확진된 4명이 무증상을 보인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조용한 전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방역 관계자는 "A, B씨는 증상을 보였지만, 추가 확진자 4명은 전혀 증상이 없었다"며 "6명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는 역학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청주 확진자 6명 이슬람 종교행사 참석…지역감염 비상
그러면서 "추가 확진자 4명이 언제, 어떻게 입국했는지와 누구를 접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확진으로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명, 충북 확진자는 80명(타 시도 군인 8명 포함)으로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