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주요 제약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2분기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대형 제약사들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요 제약사들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희비가 교차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은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 등으로부터 기술수출 마일스톤을 챙기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90배 증가했고, 종근당은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던 한미약품과 녹십자, 그리고 대웅제약은 2분기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 이상 감소한 106억원, 녹십자는 22% 감소한 156억원, 대웅제약은 영업손실 47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대형 제약사들은 올 하반기 각자의 전략으로 성장 지속 또는 턴어라운드를 꾀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은 연구개발(R&D)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더불어 만성질환 주력 의약품 확대로 하반기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미약품은 2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전문의약품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신제품을 출시해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한미약품 관계자

"2분기 연결기준으로 보면 북경한미에서 빠진 부분들이 조금 영향을 미쳐서 부진했다.

(하반기에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R&D(연구개발)도 열심히 하고, 그러한 개량복합 신약도 잘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도 힘쓰고 그렇게 하려고 하죠."

녹십자는 2분기 내수 매출에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하반기에는 백신 수출 계획 등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GC녹십자 관계자

"3분기에는 원래부터 저희가 독감백신이 강하게 나오는 시즌이기도 하고, 2분기에 밀린 수두백신 선적이 다시 시작되면서 3분기에는 회복세에는 문제는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 소송으로 인한 비용과 나보타 해외 수출 감소 등으로 적자 전환했지만, 하반기에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대웅제약 관계자

"이번 2분기 R&D(연구개발) 투자비용이 많이 늘었거든요.

(하반기에는 메디톡스와의) 소송비용은 줄어들 것 같고, 코로나19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빠르게 나올 수도 있고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대형 제약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R&D 성과가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A 증권사 제약 연구원

"어닝이 중요한데, (그럼에도)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는 1조 클럽이 아니라 R&D 성과예요. 정말로 그게 (하반기에) 성과가 나타나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고…"

2분기 부진했던 대형 제약사들이 하반기에는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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