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로와나·드래곤과의 춤

▲ 디어 에드워드 = 192명을 태운 로스앤젤레스행 비행기가 도중에 추락한다.

전원 사망이 예상됐으나 뜻밖의 생존자가 한 명 나오는데, 열두 살 소년 에드워드였다.

부모님과 형을 잃은 에드워드는 그때부터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된다.

대중의 엄청난 관심 속에서 에드워드는 이모 집에서 고통스럽지만, 점차 회복해간다.

특히 동갑내기 옆집 소녀 쉐이와의 우정이 정상화에 크게 도움을 준다.

어느 날 우연히 에드워드는 뒷마당 창고에서 수백 통의 편지를 발견한다.

미국 전역에서 에드워드를 위로하려고 보낸 편지들이다.

사고 현장에서 에드워드를 발견하고 구한 구조대원의 편지부터 사고기에 함께 탑승했던 사람들의 유족이 보낸 편지들이 가득하다.

심지어 발송인을 알 수 없는 700만 달러짜리 수표도 발견된다.

편지들은 대부분 뒤늦은 후회, 용서, 사랑 고백 등으로 가득했다.

갑작스러운 이별이 깨닫게 해준, 진정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빼곡히 적혀 있었다.

에드워드는 편지를 읽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된다.

출간과 함께 아마존 등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사실적 묘사와 감동적인 서사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이자 문예지 편집자이면서 소설 작법 강사인 앤 나폴리타노의 장편소설이다.

공경희 옮김.
쌤앤파커스. 464쪽. 1만5천원.
[신간] 디어 에드워드
▲ 나와 아로와나 = 아로와나는 몸길이가 1m에 달하는 열대어다.

냉동 돼지고기를 게걸스럽게 먹는 식성 좋은 물고기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봉투 붙이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 나해수는 친구가 갑자기 기르던 아로와나를 맡기고 외국으로 떠나버리는 바람에 낯선 불청객과 동거를 하게 됐다.

누추한 옥탑방에서 겨우 생계를 꾸려가는 그에게 아로와나는 부담스러운 동거 상대다.

전기 소모량이 갑자기 늘고 자신도 먹기 어려운 돼지고기를 먹여야 한다.

이런 혼란 속에서 신인 시절 썼던 시나리오가 상의도 없이 뮤지컬로 개작돼 공연 중이라는 사실을 나해수는 알게 된다.

돈을 떠나 자식을 강탈당한 심정으로 그는 승산이 희박한 소송을 시작한다.

고단하고 애처로운 이 청춘의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을까?
박찬욱 감독은 추천사에서 "애처로운 상태로부터 이만한 유머를 증류해낼 수 있었다는 건 이미 이 이야기꾼이 제 적들에게 승리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작가 출신인 박성경의 장편이다.

영화 'S다이어리', '소년 천국에 가다' 각본과 장편 '쉬운 여자', 청소년소설 '나쁜 엄마'를 썼다.

폭스코너. 224쪽. 1만3천원.
[신간] 디어 에드워드
▲ 드래곤과의 춤 1·2·3 = 세계 9천만 독자들이 선택한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5부다.

모두 3권으로 이뤄진 전면 개정판이다.

'왕좌의 게임' 출간 2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5년간 개정 작업의 대미를 장식했다.

기존 판본을 보완하는 대신 번역 자체를 새롭게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 커진 스케일과 방대한 스토리로 휴고상을 받고 로커스상, 세계판타지상 후보에도 오른 작품이다.

'얼음과 불의 노래'는 판타지 거장 조지 R.R. 마틴의 대작 시리즈로,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하나로 만들었다.

이수현 옮김.
은행나무출판사. 524~536쪽. 각 권 1만8천500원.
[신간] 디어 에드워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