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회는 3일 경북 상주시에 대해 "문장대온천 개발을 위한 환경영향평가서 재협의 요구를 즉각 철회하고 이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괴산군의회 "상주시, 문장대온천 개발사업 백지화하라"
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성명을 통해 "2003년과 2009년 대법원 불허 판결이 나온 후에도 문장대온천 사업을 추진하는 상주시의 행태는 이웃과의 마찰·행정력 낭비를 초래하는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또 "온천 개발은 괴산 신월천의 수질 악화, 한강수계 상수원·지하수 오염, 관광자원 고갈, 생태계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문장대온천 개발이 추진되지 못하도록 법적·기술적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며 "상주시는 괴산군민에게 사죄하고 영구적인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대구지방환경청에도 "환경정책기본법의 취지와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는 합당한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요구했다.

문장대온천 관광휴양지 개발지주조합은 지난달 2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문장대온천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관련 재협의 본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다음 달 24일까지 관계기관 의견과 법률 자문을 거쳐 환경영향평가서의 반려·부동의·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