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0억원 임대료가 부담…항만공사, 순차 개장 등 대안 모색
부산 북항 마리나 민간 운영자 공모 또 유찰
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의 핵심 인프라 가운데 하나인 마리나 운영 사업자 공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7월 한달 간 민간 운영자를 공모했지만, 참여자가 없어 유찰됐다고 3일 밝혔다.

4월 10일부터 2개월 동안 진행한 1차 공모도 참여자가 없어 유찰된 바 있다.

항만공사는 코로나 19로 관광업계가 불황에 빠진 탓에 연간 30억원에 가까운 시설 임대료가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북항 마리나는 북항 1단계 재개발지역에 들어서며, 항만공사가 직접 투자해 건설한다.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실내 스쿠버다이빙장, 판매점 등을 갖춘 2만6천㎡ 규모 7층 건물과 96척을 수용하는 요트 계류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22년 1월 준공하고, 그해 상반기 중 본격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총사업비에 연동해 정하며, 연간 30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항만공사는 북항 재개발지역 전반이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기부터 이 수준의 임대료를 감당하기엔 부담된다고 보고,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설 전체를 한 사업자가 운영하되, 계류장부터 우선 개장하고 나머지 편의시설은 순차적으로 개장해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류장, 호텔, 판매점 등 전체 시설을 나눠서 운영자를 모집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여러 방안을 검토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나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3차 공모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