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긴급 지휘관 회의…"북한 유실 지뢰 유입 가능성"
정경두 "비 피해 복구 때도 경계태세 유지…적극적 대민지원"(종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일 "집중 호우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현행 경계 작전 태세에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장마 장기화와 집중호우 지속에 따른 긴급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군에서 발생한 각종 피해를 조기에 복구하고, 추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치를 우선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각 군에 이러한 지침을 내렸다.

정 장관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합동참모본부 지휘관, 육해공군 본부와 국방부 직할부대 지휘관 등이 참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 각급 부대의 재난대비태세 점검 ▲ 현행작전태세 유지 ▲ 적극적인 대민지원 실시 등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각 군이 현행작전과 우리 장병 안전에 문제가 없는 범위내에서 선제적으로 인명구조와 응급 복구 등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의 사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지역 점검은 사전에 안정성이 확보된 가운데 실시해야 한다"며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동안 위험지역에서 순찰이나 작업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산사태·침수 우려 지역에서 필요할 때 과감하게 인원을 대피할 수 있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지역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관련 멧돼지 사체가 떠내려오거나 유실 지뢰 등이 유입될 가능성에 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번 장마가 종료되는 8월 중순 폭염에 대비해 혹서기 각종 부대 훈련 간 온열 환자 발생을 예방하고 경계 근무 여건도 보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서울,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등 중부지방에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