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역 선로 완전 침수, 명서리로 통하는 도로는 유실

2일 중부지역에 쏟아진 '물 폭탄'에 충북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가 고립됐다.

명서리는 피서지로 유명한 삼탄유원지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충북선 선로가 물에 잠기고, 삼탄유원지로 통하는 도로가 유실되면서 명서리 주민과 일부 야영객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기찻길 잠기고 도로 끊기고…충주 삼탄유원지 고립
충북선 열차는 삼탄∼공전역 구간 일부가 물에 잠겨 새벽 4시께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충북본부는 이날 호우경보 발령에 2종 경계를 내리면서 비상대기를 하다가 일부 토사가 유입되고 선로가 침수되기 시작하자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충북선은 제천천을 따라 놓여 있는데 제천 쪽에서도 폭우가 내렸다.

제천천 일부가 범람한 것도 선로 침수에 한몫했다.

여객 열차 기준 하루 22회 왕복 운행하던 충북선은 오전 5시 45분 제천발 대전행 무궁화 열차부터 발이 묶여 있다.

충북본부는 "물이 빠진 뒤 선로에 있는 토사나 쓰레기 등을 치우고 신호기 등 전기 점검까지 하려면 운행 재개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둔대마을 회관 앞길도 유실돼 차량 통행이 차단되고 있다.

기찻길 잠기고 도로 끊기고…충주 삼탄유원지 고립
이희철(66) 둔대마을 이장은 "길이 절반가량 끊겨 차량이 다닐 수 없고 다리도 나무에 걸려 막혔다"며 "명서리로 진입할 수 없다"고 전했다.

명서리 주민 이호덕(68)씨는 "길이 끊겨서 산척면 소재지로 나가지 못하는 일부 야영객 차량이 도로에 늘어서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