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천북굴따라길'·태안 '안면도 둘레길' 등
"바다만으론 관광객 유치 한계"…충남 서해안 둘레길 조성 열풍
충남 서해안 시·군이 누구나 쉽게 찾아와 걸을 수 있는 둘레길과 산책로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다만으로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령시는 천북면 장은리(천북굴단지)와 학성리(맨삽지)를 잇는 7.9㎞ 길이의 해변 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천북굴따라길'로 이름 붙여진 이 둘레길 중 천북굴단지∼아랫사정 구간(1.2㎞)은 올해 초 완공됐고, 나머지 구간(하파동∼맨삽지 5.4㎞)은 내년 초 착공해 2023년 완공 예정이다.

태안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안면도 안면대교 남쪽∼고남면 영목항 구간(46.1㎞)에 내년부터 2025년까지 70억원을 들여 명품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다만으론 관광객 유치 한계"…충남 서해안 둘레길 조성 열풍
천수만과 맞닿은 쪽에 조성되는 안면도 둘레길은 봄맞이 향기길, 꽃바람 향기길, 힐링 향기길, 꽃미로 향기길, 삼색향기길 등 5개 코스로 나눠 조성된다.

서산에서는 이야기가 있는 산책로와 등산로 조성이 추진된다.

초지가 넓게 펼쳐져 계절마다 이국적인 풍경을 뽐내는 운산면 용현리 서산한우목장(옛 삼화목장) 주변에 2㎞ 길이의 산책로 조성을 추진 중이다.

산책로는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 시설과 초지 보호를 위해 지상 1m 높이의 데크길 형태로 조성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에 방역 안전대책과 기본설계 연구용역 결과를 제출했다.

"바다만으론 관광객 유치 한계"…충남 서해안 둘레길 조성 열풍
가야산(해발 678m) 옛 절터를 하나로 연결하는 등산로도 조성한다.

가야산에 있는 23개 옛 절터를 찾아 숨겨진 이야기를 듣고 체험하며 걷는 길로,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당진시는 석문면 초락도리 삼각산(해발 105m)에 트레킹족과 산악자전거 동호인 등이 언제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3.1㎞ 길이의 임도를 최근 조성했다.

시·군 관계자는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집객 효과가 큰 관광코스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둘레길이나 산책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뭔가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 등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