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은 1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천500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9언더파 197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2위 이정은(24·14언더파 202타)에게 5타 차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은 1라운드부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지키면 유해란은 대회 내내 리더보드 최상단을 유지하다가 우승하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한다.
전반에 4타를 줄인 유해란은 후반 들어서는 11번 홀(파3) 버디 이후 주춤하는 듯했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독주 체제를 다졌다.
유해란은 지난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는 기상 사정으로 36홀 대회로 축소돼 유해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유해란은 KLPGA 투어 신인으로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신인상 포인트에서 1위(785점)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은 "루키 시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에 나오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출전할 때부터 '즐기면서 치자'는 생각이 강했다"며 "내일까지 좋은 성적을 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과 기쁨을 누릴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정은은 이날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하며 전날 공동 9위에서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신인상을 거머쥔 이정은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정은이 4라운드에서 역전에 성공한다면, 2018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이정은의 올해 최고 성적은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의 공동 8위다.
임희정(20)과 장하나(28)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로 뒤쫓고 있다.
임희정은 이날 버디 8개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며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다.
기존 코스레코드는 안선주(33)가 2008년 세인트포 레이디즈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친 65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