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모델3 배터리 교체설에 업계 관심…"LG화학은 유지"
테슬라, 배터리 공급선 파나소닉→중국 CATL로 바꾸나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드는 전기차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회사가 바뀔 것인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을 포함한 세계 자동차 시장이 위축 국면인 가운데서도 중국에서 제작되는 모델3가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배터리 업계 판도에까지 직접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콰이커지(快科技) 등 중국 매체들은 28일 청두(成都)에서 열린 모터쇼에 참석한 테슬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 회사가 이미 파나소닉 배터리 주문을 끊어 향후 중국산 모델3에 파나소닉 배터리가 더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연초부터 상하이 공장에서 모델3를 본격적으로 양산해 중국에서 팔고 있다.

그간 중국산 모델3에는 LG화학과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테슬라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LG화학 배터리는 계속 중국산 모델3에 쓰일 것이지만 가까운 시일 안에 중국 배터리 회사인 CATL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3도 속속 생산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테슬라가 이런 배터리 공급선 변화 계획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다.

경제 매체 차이롄사(財聯社)는 "테슬라 관계자가 이것이 공식 입장이 아니고, 해당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원가 절감과 자국 전략 산업 육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 유지 등을 두루 고려해 CATL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산 부품 비중을 현재의 40%에서 80%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테슬라 모델3는 4만9천800대 양산돼 중국 내 순수 전기차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산 모델3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LG화학도 테슬라 사업 호조에 힘입어 최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