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재산 규모는 약 8억원 수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보다 30%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미 경제매체인 CNBC는 증권사 찰스슈왑이 6월 25일부터 7월 2일 사이에 21∼75세 성인 1천명을 상대로 순자산이 얼마나 있어야 경제적으로 안정됐다고 느끼는지를 물어본 결과 65만5천달러(약 7억8천900만원)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닥치기 전인 1월에 벌인 같은 내용의 설문 조사에서 나온 93만4천달러(약 11억2천500만원)보다 29.9%나 감소한 수준이다.

또 부유하다고 느끼는 재산 규모도 1월 조사에서는 260만달러(31억3천300만원)로 집계됐으나 이번에는 200만달러(24억1천만원)로 나왔다.

"경제적 안정" 미국인 재산 8억원…코로나 전보다 30% ↓
이번 조사에서 연령층별로 경제적인 안정감을 느끼는 재산 규모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X세대(40∼55세)는 94만3천달러였고 베이비붐 세대(56∼74세)는 55만9천달러, 밀레니얼 세대(24∼39세)는 50만달러였다.

역시 1월 조사치와 비교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34.6%나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 활동이 중단되면서 실직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57%는 코로나19 때문에 경제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24∼39세)는 69%가 경제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표] 경제적으로 안정됐다고 느끼는 세대별 순자산 규모
(단위: 달러, %)
┌─────────┬─────────┬────────┬────────┐
│ │1월 │6월 │감소율 │
├─────────┼─────────┼────────┼────────┤
│전체 │ 934,000│ 655,000│ -29.9│
├─────────┼─────────┼────────┼────────┤
│밀레니얼 세대 │ 764,000│ 500,000│ -34.6│
├─────────┼─────────┼────────┼────────┤
│X 세대 │ 1,500,000│ 943,000│ -37.1│
├─────────┼─────────┼────────┼────────┤
│베이비붐 세대 │ 716,000│ 559,000│ -21.9│
└─────────┴─────────┴────────┴────────┘


[표] 부유하다고 느끼는 세대별 순자산 규모
(단위: 달러, %)
┌─────────┬─────────┬────────┬────────┐
│ │1월 │6월 │감소율 │
├─────────┼─────────┼────────┼────────┤
│전체 │ 2,600,000│ 2,000,000│ -23.1│
├─────────┼─────────┼────────┼────────┤
│밀레니얼 세대 │ 2,200,000│ 1,700,000│ -22.7│
├─────────┼─────────┼────────┼────────┤
│X 세대 │ 3,100,000│ 2,100,000│ -32.3│
├─────────┼─────────┼────────┼────────┤
│베이비붐 세대 │ 2,800,000│ 2,200,000│ -21.4│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