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이달 전국의 정수장 435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강릉시 연곡정수장 여과지 표층에서는 깔따구 유충이 소량 발견됐다.
이 유충은 상수원인 연곡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시는 여과지를 통과한 물은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과지는 하천에서 취수한 물이 모래를 통과하게 하는 방식으로 세균 등을 걸러내는 시설이다.
여과지를 통과한 물은 소독한 후 정수지와 배수지를 거쳐 시민에게 공급된다.
시는 연곡정수장 여과지 4곳 중 3곳은 오염된 모래를 제거했고, 나머지 1곳은 비가 그치는 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과지가 야외에 노출돼 해충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충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장기적으로는 여과지를 옥내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연곡정수장은 1982년 준공한 시설물로 주문진읍과 연곡면 주민 2만2천여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강릉시는 "연곡정수장 여과수와 정수된 물에 유충이 있는지 시험한 결과 이상 없었다"며 "여과지에 해충 유입을 막기 위한 방충망을 설치하고, 노천에 개방된 여과지를 옥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