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일리 7이닝 무실점' 롯데, 승률 5할 눈앞…키움은 4연패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롯데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 시즌 8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키움과의 이번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승을 챙기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롯데는 32승 33패로 승률 5할을 눈앞에 뒀다.

반면 키움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7월 평균자책점이 1.05인 스트레일리가 난공불락의 투구를 이어갔다.

스트레일리는 7이닝을 2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개인 4연승 속에 시즌 5승(2패)째를 수확했다.

스트레일리는 평균자책점도 2.03에서 1.88로 떨어뜨리고 1점대에 진입했다.

평균자책점 순위는 리그 3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탈삼진은 97개로 구창모(92개·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리그 1위가 됐다.

키움 선발 한현희(6⅔이닝 5실점)는 6회까지 스트레일리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으나 7회 와르르 무너져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양 팀 선발 투수의 막상막하 투수전 속에 0-0의 팽팽한 균형이 한동안 이어졌다.

균형을 깬 것은 롯데였다.

롯데는 5회 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오른쪽 담장 상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렸다.

오윤석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진루한 이대호는 2사에서 안치홍의 투수 강습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안치홍의 타구에 발을 맞은 한현희는 굴절된 타구를 주워 1루에 신중하게 송구했으나 안치홍의 발이 더 빨랐다.

롯데는 7회 초 오윤석의 몸에 맞는 공, 딕슨 마차도의 좌전 안타,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엮었다.

이후 두 타자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날리는 듯 보였으나 정훈은 달랐다.

롯데는 정훈의 좌전 적시타 때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섰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좌중간 2루타, 전준우의 적시타에 힘입어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키움은 스트레일리가 물러난 8회 말 롯데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아 1점을 뽑고 무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키움은 이후 롯데 구원 박진형을 상대로 이정후의 희생플라이,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3점 차로 추격했으나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