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말에 터진 맷 올슨의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7-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올슨은 1980년 식스토 레즈카노(밀워키 브루어스), 1986년 짐 프레슬리(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사상 3번째로 개막전에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친 주인공이 됐다.
경기가 연장으로 흐르면서 올슨의 끝내기 만루 홈런은 더 특별해졌다.
올해 팀당 60경기의 단축 시즌을 치르는 메이저리그는 실험적으로 연장 승부치기 제도를 도입했다.
10회부터는 무사 2루에 주자를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제도다.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초, 에인절스는 무사 2루에서 공격을 시도하고도 한 점도 뽑지 못했다.
무사 2루에서 대타 재러드 월시가 1루 땅볼을 쳤고, 3루로 뛰던 오타니 쇼헤이가 횡사했다.
반면 오클랜드는 주자 2루에서 첫 타자 라몬 로리아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맷 채프먼이 삼진을 당했지만, 크리스 데이비스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 기회를 이어갔다.
올슨은 하비 밀너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 열린 승부치기 경기를 더 짜릿하게 만드는 홈런이었다.
경기 뒤 올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확실히 승부치기는 흥미로운 제도다.
아직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건 무척 재밌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