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입장 하루 전…분주해진 잠실야구장
팬 없는 야구장을 상상할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관중이 있는 야구장이 새롭다.

관중 입장을 하루 앞둔 25일, 잠실야구장은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이날 경기를 펼치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평소처럼 훈련 중이지만, 구단 관계자들은 '경기장 안전 관람 수칙'이 적힌 세움 간판을 설치하는 등 예전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정부가 제한적인 관중 입장을 허용하면서 KBO리그는 26일부터 경기장 수용 가능 인원의 10%까지 관중을 받을 수 있다.

26일 홈팀으로 LG전을 치르는 두산은 입장권 2천400장을 판매한다.

25일 오전 10시에 베어스클럽회원, 11시에 일반 팬들에게 온라인 예매 창구를 열었는데 오후 3시 30분 현재 남은 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표 구하기 전쟁'이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걱정하는 팬들도 있지만, 많은 팬이 10%만 판매하는 입장권을 구매하고자 애썼다.

아직 관중석 일부만 열었고, 팬들이 예전처럼 목소리를 높여 응원할 수도 없다.

관중석에서 음식을 먹는 게 금지되면서 팬들이 즐길 거리는 줄었다.

그러나 야구장을 찾는 팬도, 팬을 맞이하는 선수단도 설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야구장에는 팬이 계셔야 한다.

팬들이 응원하시는 소리를 들어야 야구장에 더 생기가 돌 것이다"라고 팬들의 입장을 기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