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새 내각 출범…중도보수 총리 연임
크로아티아에서 23일(현지시간) 중도 보수 성향의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을 주축으로 한 새 연립 정부가 출범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의회는 이날 저녁 늦게 안드레이 플렌코비치(50) 총리가 이끄는 새 내각을 승인했다.

지난 정부에 이어 연임하게 된 플렌코비치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크로아티아는 역사상 특히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올해 약 10%의 역성장이 전망되며 이는 우리가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럽연합(EU)에서 경제회복기금 등의 명목으로 받을 220억 유로(약 30조7천억원)의 보조금과 대출금을 "경제 회복을 위한 강력한 추가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6%의 강력한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득세를 인하하고 최저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플렌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HDZ는 지난 5일 열린 총선에서 66석을 얻으며 다시 한번 제1당에 올랐다.

HDZ는 크로아티아 내 소수 민족을 대표하는 의원 8명과 소수 정당 대표 2명과 연합, 모두 76석을 확보해 전체 151석인 의회의 과반을 차지하며 새 정부를 이끌게 됐다.

부총리에는 세르비아계를 대표하는 보리스 밀로셰비치가 임명됐다.

/연합뉴스